2024 FALL 

August. 19 - Dec. 20  (17 weeks) 

Piano, Violin, Cello, Trombone, Trumpet, Euphonium, Drum, Guitar, 

Music Theory, List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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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20 Listening Journal

Sunday, December 13, 2020 by Minhae Lee | Listening Journals


https://youtu.be/tZ9NRL5Hmbo

 1. Composer: Ludwig van Beethoven (German, 1770 - 1827) 

 2. Title: The 9th Symphony (Choral Symphony) 4th movement 

 3. Conductor: Gustavo Dudamel (Venezuela) 

 4. Orchestra: Simón Bolívar Symphony Orchestra 


* This year (2020) is a big year for Beethoven. On December 16, 1770, Ludwig van Beethoven was born in Germany. 2020 is the 250th anniversary of Beethoven's birth. He was a master composer of symphonies (9), piano sonatas (32), string quartets (16) and violin sonatas (10). His works span the transition from the classical period (Haydn, Mozart, Clementi... era) to the romantic era (Schubert, Schumann, Brahms, Liszt .. era) in classical music. He remains one of the most admired composers in the history of Western music. 



베토벤은 1770 년 12월 17일, 독일 본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에 있는 베토벤의 생가는 오늘날에도 베토벤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 못 가봄)

*올해는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해 입니다. 베토벤은 하이든, 모차르트와 함께 고전음악 (Classical Period) 을 대표하는 작곡가입니다. 

물론 나이 순서는, 

하이든 먼저, (1732 - 1809) 

그 다음 모차르트 (1756 - 1791)

그리고 베토벤이 (1770 - 1827) 이 하모베, 3인 중 막내입니다. 

(뭔가 어릴적, 베토벤 사진으로만 봤을땐 베토벤이 제일 나이 많은 줄 알았던건.. 저 뿐인가요...?) 


베토벤은 7명의 형제중 둘째 (차남) 이었습니다. 

어릴적 베토벤이 태어났을 당시에는, 모차르트라는 천재가 명성을 휘날리던 (지금의 BTS 처럼) 시절이었죠, 베토벤의 아버지 (궁정에서 테너 가수로 일 했습니다. 베토벤의 아버지도 모차르트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음악가였네요) 는 베토벤을 제 2의 모차르트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정말 혹독하게 연습 시키고, 엄했습니다. 베토벤은 아버지를 많이 싫어했어요. (자상하며 엄한 아버지가 아닌, 욕심에 눈이 먼 아버지였던것 같아요) 

베토벤은 재능은 있었지만, 모차르트처럼 사람들을 놀래킬 천재적인 재능은 없었습니다. 물론 베토벤의 음악은 천재적이지만, 베토벤은 노력형이었죠. 그래서 모차르트처럼 화려하게 주목받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베토벤도 천재중의 천재 입니다. 태어난지 250년이나 됐는데, 베토벤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베토벤은 후원자들이 많았습니다. 베토벤의 후원자들에 대해서 잘 알아두면 베토벤의 곡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후원이라고 하면, 오늘날처럼 유튜브나 이런곳에 별을 쏘는 그런게 아니라, 귀족들이 한 재능있는 음악가가 마음에 들면, 자신의 파티를 위한 음악도 부탁하고, 교양을 위해 음악 선생님으로 고용하고, 경제적으로 지원도 해주고,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종의 장학재단? 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 귀족들 중 발트슈타인(Waldstein)이라는 백작이 있습니다. 베토벤에게 폭풍 지원을 했던 사람이었죠.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 "발트슈타인 소나타"가 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입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후원자들에게 헌정하는 곡들을 많이 썼습니다.

궁정에 후원자가 많으니까 자연스레 좋은 인맥도 형성되었습니다. 베토벤은 주변에서 괴짜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그의 음악이 말해주는 진지하고 고귀한면 때문에 친구들도 하나 둘 모였습니다. 추종자라고도 하죠? 대표적으로, 우리가 잘 아는 슈베르트. 슈베르트는 베토벤의 찐팬 (fan) 이었고, 체르니 (우리가 아는 그 체르니 맞아요. 30번, 40번 50번 하는 체르니) 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죠? 1787년 베토벤이 17살일때, (당시 모차르트 31살) 오스트리아 빈에 연주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베토벤이 모차르트를 방문했죠. 그때 모차르트앞에서 즉흥 연주를 보여줘서 모차르트의 주목을 받았다고도 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베토벤은 오매불망 모차르트의 fan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차르트에게 사사 받고 싶었지만, 모차르트가 일찍 죽어서 결국 배울수 없었죠. 

그때 당시, 오스트리아 빈은 콧대높은 유럽 음악의 중심지였습니다. 빈에서 음악가로 인정받고 싶었던 베토벤은, 하이든에게 사사 받기로 결심합니다. 이 관계가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하이든이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대충 설렁설렁 가르쳐주고, 또 어떨땐 틀린거 가르쳐주고.. 베토벤의 그 진지한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어요. 서로 좋게 헤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하이든이 베토벤의 천재성을 좀 의식해서 틀린것도 가르쳐주고.. 혹시 나보다 잘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을 했던것 같은데요? 


베토벤은 청력이 안 좋았던 연주자 입니다. 음악가에게 귀가 잘 안들리는 것 만큼 끔찍한 저주가 어딨을까요? 

베토벤은 마냥 행복하고 화목한 환경에서 살았던 작곡가가 아닙니다. 집안도 귀족이 아니고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고, 고집스럽고 약간 괴팍하고.. 동생의 죽음으로 우울하고.. 그런 삶속에서도 계속 계속 자유를 추구하고 고통을 넘어 환희를 찾는 아이콘입니다. 

(원래 클래식음악은 본디 어느정도 틀에 맞춰서 음악을 써야하는데, 베토벤 물론 그 틀안에서 작곡을 했지만, 점점 낭만적인 성향을 보이는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베토벤은 고전음악 작곡가인데, 많은 낭만적인 성향을 보여서, "베토벤의 음악을 고전음악으로만 봐야하는가 아니면 낭만음악으로도 봐야 하는가?" 하는 논쟁은 음악사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입니다. )


베토벤은 너무 할말이 많네요. 100장을 써도 모자라는게 베토벤에 대한 음악사적 관점입니다. 

전에 모차르트의 시그니처는 "오페라", 슈만은 "성악곡" & "피아노 음악" 이라고 했는데, 

베토벤의 시그니처는 하나로 단정 지을수가 없습니다. 물론 "오페라"는 절대 아닙니다. 오페라를 1편 밖에 안썼고, 흥행도 못 해서 오페라와는 거리가 아예 먼 작곡가입니다.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 (32개), *심포니 (교향곡 - 9개), *스트링 콰르텟(현악 4중주 - 바이올린 2대, 비올라, 첼로 구성, 16곡) 이 정도를 시그니처라고 하고, 굳이 하나 더 추가 하자면, *바이올린 소나타 (10 개) 입니다. 

모차르트는 작품번호가 K. 1, K. 454, K. 625 이런식으로 쓰입니다. 쾨헬이라는 사람이 모차르트의 곡들을 차곡차곡 연구하면서 작곡한 년도를 추정하면서 넘버를 정했습니다. 


베토벤은 모차르트처럼 자기곡을 막 여기저기 흐트려놓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아주 꼼꼼한 사람이죠. 

베토벤은 작곡가들 중 최초로 자신의 곡을 출판 (publish)한 사람입니다. 출판을 함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정확한 지시어들이 악보로 보존되길 원했어요. 나는 이 부분을 연주자들이 꼭 작게 쳤으면 해, 페달을 이렇게 밟았으면 해.. 하는 이런 작은 디테일조차 자기가 정하고 또 연주자들이 지켜줬으면 했던 고집스러운 장인이죠. 그래서 베토벤 곡을 공부하려면, 꼭 원본 (Henle Edition) 으로 공부하라고 합니다. 악보에 베토벤이 원했던 마킹이 다 들어있으니까요. 물론 출판의 목적이 이것뿐만은 아니죠, 돈도 벌었습니다. 

그 이후로,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곡을 출판하기 시작합니다. 


베토벤은 총 9개의 교향곡을 작곡 했는데, 10번째 교향곡을 조금 쓰다가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작곡가들 사이에서는 9th Symphony Curse (저주) 라고... 들어보셨나요?

베토벤 이후, 많은 작곡가들이 심포니 9번까지 작곡하고, 그 다음 10번을 작곡하려고 하면 꼭 사망하는.. 도대체가 심포니를 9개 이상으로 쓸수가 없는 저주아닌 저주가 오랫동안 벌어집니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런말을 안 믿었겠죠? 

하지만 많은 작곡가들이 교향곡을 9개 이상 쓸수가 없었습니다. 베토벤, 슈베르트, 드보르작, 브루크너 (브루크뮐러 아니에요), 말러, 본 윌리암스, 글라주노프 등 9번을 작곡하고 사망하던지, 9번을 쓰다가 사망 했어요. 

예로, 슈베르트가 10번째 교향곡을 작곡하다가 사망합니다. 그래서 그의 10번째 교향곡은 미완성 교향곡입니다. (unfinished symphony) 근데 미완성 자체로도 너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미완성 교향곡"이라고 제목을 짓고 연주합니다. 


말러 얘기를 잠깐 하자면, 작곡가 구스타브 말러 (말러도 심포니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는 좀 쫄았어요. 당시 건강이 안 좋기도 했었고.. 8번을 작곡하고 나서, 자신의 9번째 심포니에 넘버를 붙이지 않고 "대지의 노래" (The Song of the Earth) 라는 타이틀을 짓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실상은 9번째 심포니잖아요? 그래서 무서우니까.. 숨죽여 기다리다 보다가.. "어? 나 살아있네? 괜찮은것 같은데?" 하고서 9번 심포니를 작곡합니다 (사실상 10번째죠), 그리고 자신이 베토벤의 미신을 깼다고 우쭐해하며 10번 심포니를 작곡합니다. 하지만, 10번 심포니를 작곡하던 도중에 사망합니다. 

물론 저는 이런걸 안 믿습니다만.. 말러의 10번 심포니도 미완성이라기 보다 거의 완성직전인 심포니었고, 다들 그냥 흥미로운 사실을 만들고 싶어하니까, 이런 인터레스팅한 얘기가 있는것 같네요. 


베토벤의 9th Symphony 합창교향곡은 1822 년부터 1824년까지 약 2년의 기간을 두고 제작 되었습니다. 

마지막 악장 4악장에 합창이 껴있다고 해서 합창 교향곡 (Choral Symphony) 이지만, 이 타이틀은 베토벤이 지은 것은 아닙니다. 그냥 사람들이 구두로 지은 명칭. 

이 교향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1시간 정도의 연주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중 마지막 악장, 4악장은 그 유명한 <환희의 송가> 라고 합니다. 

4악장만 약 30분정도 입니다. 보통 심포니는 전 악장이 30분정도 되는데, 베토벤의 나인 심포니는 정말 기네요...

4악장의 메인 테마는 교회에서 부르는, <기뻐하며, 경배하세 - Ode to Joy> 그 노래가 멜로디 입니다. 베토벤을 모르는 사람이 있더라도, 이 노래를 안 들어본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매 연말이면, 길거리, 여러 연주장에서 흘러 나오죠)


1824년 5월 7일, 이 곡이 초연될 당시 베토벤은 이미 청력이 거의 손실돼서, 자신이 작곡한 음악도 못듣고 관중들의 박수도 들을 수 없었죠. 너무 짠 하네요..ㅠㅠ 

더 짠한 부분은.. 이 합창 교향곡은 당시 연주자들이 소화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고 합니다. 합창 파트도 어려웠고, 그만큼 수정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는데, 베토벤은 고치지 않았죠. 그래서, 테너와 바리톤은 다른 가수로 갑자기 교체되고, 몇몇 연주자들은 자신들 마음대로 쉽게 고쳐서 연주했습니다. 

하지만,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으니, 그런걸 들을 수 없었죠. 베토벤 자신이 모든 것을 갈아 넣어 만든 곡인데... 속상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자신의 곡을 사수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초연은 대단히 성공적 이었습니다. 4악장 모두 끝나기도 전에 이미 2악장부터 관중들은 열광을 했죠. 2악장이 끝난후,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는데도, 베토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지휘자가 베토벤은 돌려세워 뒤를 보게 함으로서, 베토벤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었죠. 4악장이 다 끝난후, 관중들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베토벤을 위해서, 손수건, 모자를 흔들며, 열광적인 갈채를 보냈다고 합니다. 베토벤 관련된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감동적. 

12월은, 베토벤의 음악이 더 듣고 싶어지는 달 입니다.